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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출을 아시나요? 1930년대에서 4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식민지 조선 민중에게 인기 있었던 희극인이 있었습니다. 신불출. 어떤 사람이고, 어떤 활동을 했으며, 지금은 기억하는 이들이 왜 별로 없는지 말씀드립니다. 일제강점기 만담의 스타 신불출 1990년대 초보 예능 작가 시절에는 일본의 방송 프로그램을 많이 봤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갔던 그들의 방송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그들이 만드는 프로그램들은 예능, 교양 가리지 않고 대부분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미디언들이 콤비로 짝을 지어 활동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다운타운, 런던부츠, 톤네루즈 폭소문제 등이 있었습니다. 두 명이 개그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이른바 ‘만담’의 형태였습니다. 어릴 때 생각이 났습니다. 1970년대 초등학생 시.. 2023. 4. 30.
영화의 재미는 그들이 좌우했다, 변사 서상호, 서상필, 김조성, 김덕경, 김영환. 1920, 30년대 최초로 대중스타가 된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직업은 변사(辯士)였습니다. 영화가 상영될 때 현장에서 화면 속 대사와 상황을 실감 나게 얘기하는 직업입니다. 당시의 영화는 무성영화였습니다. 무성영화의 스타, 변사에 대해 알아봅니다. 한반도 최초의 스타, 변사 ‘참참참!’ 하면 생각나는 프로그램 의 메인 MC 이홍렬은 참 재주가 많은 분입니다. 코미디 연기도 탁월했지만 변사 흉내를 잘 냈습니다. 1982년 신인 시절 의 코너 ‘청춘극장’에서 변사로 신인상까지 탔습니다. 80년대 후반 방영했던 MBC 의 코너 ‘필름은 돌아갑니다’에서도 그는 변사 역할을 했는데요, 무성영화 배우 역할은 이경규가 했습니다. 또한 30년을 훌쩍 뛰어 2015년에는 악극.. 2023. 4. 29.
신파극과 악극, 그리고 뮤지컬 대한민국 K-방송의 흐름을 보려면, 먼저 일제강점기로 가야 합니다. 이 땅의 최초의 방송은 1927년 개국한 경성라디오였지만, 당시 조선 민중을 웃기고 울렸던 대중문화는 방송이 아니었습니다. 신파극에서 시작하여 대중가수가 나오고 희극인이 나와 악극으로 발전했던, 그 시절을 살펴봅니다. 그때 그 시절, 악극이 있었다 나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2012년 12월까지는. 거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물론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못 이기는 척하고 가긴 했겠지만, 그런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뮤지컬은 워낙 티켓 가격이 고가였기에 내 돈 내고 간다는 건 더더욱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뮤지컬은 나에겐 멀고도 먼, 겁나 먼 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여느 사람들처.. 2023.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