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 2000년대는 예능도 아니다 교양도 아니다 재미다 해가 바뀐 것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무려 천년해가 바뀐 2000년대가 되면서 대한민국도 변하고 있었습니다. 시청자들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교양을 엄숙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은 외면했고 웃기자고만 하는 콘텐츠에도 손사래 쳤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여 방송 제작진들도 제3의 길을 적극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쇼양'이 시작됐습니다. 2001년 MBC 의 시작 정부의 정책으로 지상파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외주제작 비율을 법으로 정하고 점점 늘려갔습니다. 방송사 밖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외주제작 프로덕션들이 생겨났고, 그들이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늘어갔습니다. 저도 바깥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MBC . 나중에 SM의 설립자가 되는, 전직 가수이자 MC.. 2023. 6. 7. 1999년, 개그콘서트 탄생 1999년 가을, 앞으로 20여 년 대한민국의 코미디를 책임지게 되는 프로그램의 파일럿이 KBS-2TV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메인타이틀은 였습니다. '개그콘서트'라는 단어는 있었지만, 무슨 일인지 부제로 하였습니다. 20세기말에 등장하여, 21세기 코미디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의 시작을 들여다봅니다. 김미화가 대학로에 간 까닭은 1990년대 예능은 버라이어티와 토크쇼가 대세였습니다. 정통 코미디는 침체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른바 예능인과 셀럽들이 출연하여 개인기를 뽐내고 입담을 겨루고 야외로 나가 게임을 했습니다. 분량은 짧았지만 눈길 끄는 드라마를 경쟁적으로 보여주었으니 시청자도 제작진도 코미디에 눈 돌릴 틈이 없었습니다. 능력 있고 감 좋은 피디 작가들도 코미디 경기장을 떠나 토크쇼나 버라이어티가 열.. 2023. 6. 5. 1990년대 토크쇼 전성 시대 1990년대는 버라이어티의 황금기이기도 했지만, 토크쇼의 전성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자니윤, 서세원, 주병진, 이홍렬 등으로 이어지는 90년대 토크쇼에 대해 알아봅니다. 누가 토크쇼를 시작했고, 토크쇼를 진행했으며, 토크쇼를 통해 스타가 된 이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자니윤쇼 주병진쇼 그리고 이홍렬쇼 콩트로 한국인의 배꼽을 빼놓았던 1980년대의 끝자락, 미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쇼를 진행했던 한 남자가 김포공항에 내렸습니다. 1989년 3월 8일,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토크쇼가 KBS-2TV에서 시작합니다. 입니다. 비록 어눌한 발음이었지만, 대한민국에서 정통 토크쇼가 새 장을 열었습니다. "아넝하세요? 미쿡에서 온 자아니 유운입니다(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온 자니 윤입니다)." 어릴 적 AFK.. 2023. 6. 1. 90년대식 웃음을 고민했던 프로 MBC <일밤> 1980년대 주말 예능을 지배했던 건 KBS였습니다. 와 가 앞서거뒤 뒤서거니 하며 MBC 주말 예능을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MBC라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끊임없이 고민했고 시도했습니다. 1990년대가 오면서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날아오를 준비를 합니다. 90년대 MBC 예능을 알아봅니다. 무엇을 해도 안 됐던 80년대 MBC 주말 예능 이라는 MBC 대표 예능 브랜드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시작은 1981년 3월이었습니다. 이라는 타이틀로 방송을 했습니다. 상대 채널인 KBS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그렇지, MBC도 꾸준히 시청자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었습니다. 코너 중에 '일요일 밤의 뉴스 대행진'이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1983년 11월 전체적인 포맷.. 2023. 5. 24. 이전 1 2 3 4 ··· 6 다음